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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리어 이야기 :: 호텔로 비유한 브렉시트! 호텔리어가 브렉시트를 알아야하는 이유
    스토리/호텔리어 이야기 2016. 6. 14. 02:46
    굳모닝, 굳애프터눈, 굳이브닝
    호텔리어 스캇 인사드립니다 :)


    호텔리어란 한가지의 깊은 지식 보다는 여러분야에 두루두루 얕은 지식을 보유해야 하는 직종이죠?
    그죠? 예를 들어서 손님이 왔어요...


    손님: "아 정말 말세다 말세...요즘엔 어디 나가기가 두려워"

    이러면 반사적으로


    호텔리어: "그러게 말이야... 어제 미국에서 일어난 총기사건 얘기하는거지? 어떻게 50명을...ㅜㅜ
    하지만 최소한 우리 호텔은 보안이 장점이니 있는 동안에는 편히 지내"

    이렇게 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어야 하고요...


    손님: "와... 난 정말 커리가 좋아. 최곤거 같아. 넌 그렇게 생각안해?"


    호텔리어: "응 나도 카레 참 좋아해. 근데 일본 카레 보단 한국 카레가 좋아. 먹어봤어?"

    .........
    이런다거나........


    손님: "이 호텔에는 이코노미스트가 있나?"

    호텔리어: "이코노미스트? 경제학자? 호텔엔 호텔리어 밖에 없는데..."

    ........
    우스개 소리지만... 이러면 안됩니다;;;;; ㅎㅎ

    현시점 가장 핫한 이슈 브렉시트!
    자... 그럼 속성으로! 아주 얕게 호텔로 비유해서 브렉시트를 간단하게 살펴 볼게요!
    전문가들의 지식을 습득하려는 것이 아니라 호텔리어가 알아야할만큼만 알자! 이거죠~

    1. 브렉시트란?
    영국을 가르키는 브리튼이 유럽연합국을 엑시트 한다는 합성어입니다. 6월 23일 국민투표로 잔류냐, 떠나느냐가 결정되기에 현 시점 주식 시장은 물론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핫이슈 입니다. 예로는 스캇이 가상으로 소유하고 있는 독립호텔인 스캇 호텔로 들겠습니다 (생각만해도 ㅜㅜ)

    2. 1973년 영국은 유럽연합국에 가입
    서울 노른자위 땅에 위치한 스캇 호텔... 그 주변에는 광장 호텔, 사계절 호텔, 선덕여왕 호텔, 이스틴 호텔 등 여러 호텔이 있는데요... 나빼고 얘네들은 다 별나무란 통합 컴페니에 속해있었어요. 다들 서로 시너지니 뭐니 하며 예약망도 쉐어 하고, 인벤토리도 다 같이 대량으로 사니까 더 싸고, 서류작업 같은 것도 별나무에서 알아서 해주니깐 넘 편한거죠... 그래서 스캇 호텔도 별나무에 가입합니다... 별나무... 스타우...;;;

    3. 2016년 영국이 독립하려는 이유 - 득보다는 실이 많다
    :: 다시 오르기 시작한 분담비 ::
    별나무와 함께 한지 40여년... 여지껏 별나무에 속해서 많은 혜택을 누렸습니다. 마케팅 비용도 적었고, 예약망도 효율적이었고, 서류도 알아서 처리해주고... 이런 일들을 해주는 대신 비용을 지불해야겠죠? 별나무는 예산을 짭니다. 예를 들어 100원의 홍보 예산. 그리고는 서로 협의 합니다. 이스틴 호텔 너네는 방이 400개니까 20원 내고... 광장 너네는 음... 5원 내고... 스캇 너네는 15원 내고 등등... 그래서 100원을 맞춥니다. 전문용어로 allocation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봐줄만 했던 분담비... 경제도 악화되고 예산도 늘면서 점점 비싸지는거죠... 그래서 스캇은 교만한 생각을 합니다.
    나 스캇 호텔이야! 별나무 아니어도 충분히 메리트가 있단 말이지... 요 그룹을 탈퇴하면 분담비를 안내도 되자나?!

    :: 불안정한 경제와 자율성의 제재 ::
    경기가 악화되서 호텔 시장이 얼어 붙었어요. 뭔가 획기적인 마케팅이나 폭탄 세일로 오큐펜시라도 높이고 싶은 스캇... 하지만 별나무를 통해 주변 호텔들의 허락도 받아야하고... 어지간히 불편한게 아닙니다. 이놈의 것... 탈퇴해?

    옆 나라 일본을 예로 볼게요. 제재하는 곳이 없으니 우리 아베 형님 막 돈 찍어내고 마이너스 금리 적용시키고 할거 다하자나요? 그죠? 영국은 못하죠

    :: 반강제적인 이민/난민 정책 ::
    스캇은요...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한국인 호텔리어를 고용하고 싶은데... 별나무에서 자꾸 다른 나라 사람을 보내서 쓰래요. 총지배인은 미국인, 레스토랑 디렉터는 독일인, 쉐프는 프랑스인...
    싫다고요! 한국인도 잘 한다고요!

    :: 상대적 자존심에 스크레치 ::
    별나무가요... 전통이 있다고 선덕여왕 호텔만 챙겨요... 사계절 호텔은 가장 새로운 호텔이라고 플래그쉽 호텔로 홍보해요... 분담비 이빠이 내는데 이득은 저녀석들이 다 가져가는 것 같고 ㅜㅜ 나는? 우리 호텔은? 거기다가 나아가서 얘네들 말은 잘 듣는데 내 의견은 씨알도 안먹힌다는...!!!

    유럽의 실세는 독일과 프랑스이고요... 실제로 영국은 유럽연합국의 안건에 반대의견을 72번 냈으나 단 한번도 받아들여진 적이 없다고 합니다. 자존심에 스크레치 쫘악~

    4. 6월23일 투표에서 영국이 탈퇴를 할 경우 예상되는 후폭풍
    :: 국민 투표 ::
    스캇은 탈퇴를 하고 싶지만 확신은 안섭니다. 그래서 우리 호텔의 운명은 주주들에게 맡기겠노라~ 하며 주주총회를 엽니다. 6월23일 주주총회에서 결정나는데로 따르겠다는 거죠

    :: 파운드 가치의 하락은 전세계 환율에 영향 ::
    여지껏 스캇짱(-_-;;)이라는 로열티 프로그램을 사용하던 스캇 호텔. 이 포인트는 별나무 아래 속해있는 호텔에서 쉽게 쓸 수 있었는데요... 스캇 호텔이 더 이상 별나무에 속해있지 않다면 스캇짱 포인트로 이스틴 호텔에 투숙을 할 수 없는게 당연하죠? 스캇짱 포인트는 이제 스캇 호텔에서 밖에 사용불가... 가치가 떨어지는거죠

    실제로 최근 브렉시트 찬반 여론조사에서 찬성이 앞서자 파운드의 가치는 고속하강을 합니다

    :: 불안정한 미래에 대한 주식 시장 붕괴 - 도미노 여파 ::
    스캇 호텔의 탈퇴를 관심있게 지켜보던 주변 호텔들... 선덕여왕 호텔이 생각 합니다. 우리도 탈퇴하면 분담금 안내도 되자나?? 그러다 하나 둘씩 탈퇴 할지도...

    :: 주변국들의 피해 ::
    일단 꽤 영향력있는 스캇 호텔의 탈퇴로 별나무 자체도 상처를 입습니다. 그리고 주변 호텔들... 홍보 예산은 아직도 100원인데 스캇 호텔의 15원을 자기들이 더 나눠서 부담 해야하기에 심기가 불편합니다. 스캇 호텔을 싫어하게 되죠. 배신자 배신자...

    :: 금융/기업 허브의 불필요성으로 인한 withdrawl ::
    별나무의 성공적인 시너지를 노리고 우리 백주부 쉐프가 별나무 고객을 타겟으로한 레스토랑을 엽니다. 하필 스캇 호텔에... 스캇 호텔이 별나무에서 빠진 이상 더 이상 있을 이유도 명분도 없습니다. 조용히 백주부는 다른 자리를 알아보다가 광장 호텔로 거처를 옮깁니다. 스캇 호텔은 레스토랑도 잃고, 일하던 직원들도 잃습니다.

    아시아의 금융 센트럴은 홍콩인 것 처럼 많은 기업들의 유럽 허브로 런던을 사용합니다. 영국이 더 이상 유럽연합국에 가입되어 있지 않다면, 이들이 계속 런던에 있을 이유가 없어지기에 철수가 예상 되는 거죠

    5. Bottom Line
    영국 총리를 비롯, IMF의장,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은 브렉시트의 후폭풍에 대해 충분히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과 유럽... 세계경제의 미래는 6월23일 영국 국민들에게 달려있는데요... 지금까지 여론조사는 업치락 뒷치락... 가장 최근엔 탈퇴가 유리하다는 전망입니다. 여론조사가 발표가 될 때마다 요동치는 전세계 주식시장... 개인적으로는 탈퇴가 안될거라 생각하지만 모르는 일이죠

    속성으로 아주 얕게 브랙시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호텔리어는... 특히 오퍼레이션은 정말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대화를 하게됩니다. 다양한 토픽을 다뤄야 하기에 현 시점 핫이슈는 꼭 아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요즘이야 관심 같고 페북 좀 들여다 보면 되니 뉴스 접하기 어렵지는 않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이되는 공감 꾸욱 눌러주시고요
    다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

    #호텔리어 #브렉시트 #brex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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